'60조' 수주전 앞두고 성능 홍보
캐나다, 내달 최종 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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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식 혼다 시빅을 타다 최신형 테슬라를 산 느낌이다." 캐나다 해군 소속 제이크 딕슨 하사가 한국 해군의 디젤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사진)에 탑승한 뒤 내놓은 평가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와 연합협력훈련을 위해 지난 23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3월25일 경남 진해 군항을 떠나 괌, 하와이를 거쳐 약 1만4000㎞ 거리를 항해해 한국 해군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 것이다.
캐나다 해군 소속 브리타니 부르주아 중령과 딕슨 하사는 하와이에서 잠수함에 탑승했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더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부르주아 중령은 자국 잠수함과 차이점으로 녹이 거의 없다는 점과 넓은 공간을 꼽았다. 그는 "최신 잠수함에 탑승하니 앞으로 우리가 어떤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지 눈을 뜨게 됐다"며 "무엇보다 캐나다에는 새로운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이번 항해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사업(CPSP)을 앞두고 이뤄졌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에 퇴역하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이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경쟁한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달에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캐나다 CEO(최고경영자)는 "잠수함이 이 시점에 이곳에 온 것을 홍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