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수비수 최준(28)이 여자친구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2026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26(8승2무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21)와 승점 차는 5점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전반 36분 야잔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초반 정확한 크로스로 팀의 첫 슈팅을 유도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후반에도 직접 페널티박스 깊숙이 파고들어 클리말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 가담을 보였다. 수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활발한 활동량으로 안양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준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아쉬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전반 이른 시간 발생한 야잔의 퇴장에 대해 "축구를 하다 보면 발생할 수 있는 변수"라며 "나 또한 과거에 경험해 본 적이 있어 의연하게 대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우리가 상대를 압도했고, 더 많은 찬스와 점유율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반 막판 안양의 2007년생 신예 김강과 충돌하며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냈던 상황에 대해서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후반 35분 김강은 최준과 몸싸움 후 서울 서포터즈를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드는 비신사적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최준은 "우리는 시간이 급했기에 플레이를 빠르게 진행하려다 마찰이 생겼을 뿐"이라며 "그의 액션은 내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들은 말로는 우리 팬분들을 향해 도발을 했다고 하더라. 어린 선수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잘 배워서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최준을 비롯한 서울 수비진은 오랜 시간 수적 열세 속에서도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준은 "하프타임 때 김진수 형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중심을 잡았다"며 "나는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고, 모든 선수가 감독님과 진수 형의 지시를 잘 따른 덕분에 무너진 균형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말과 주중을 넘나드는 빠듯한 일정 속 지치지 않는 비결로 '여자친구의 사랑'을 꼽았다. 그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이 되게 잘 챙겨주신다"며 "경기가 끝나면 항상 장어를 구워주시거나 백숙 등 보양식을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여자친구를 언급한 것을 놀라워하자 "여자친구는 괜찮을 것 같다. 여자친구의 힘이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최근 서울을 추격 중인 2위 전북, 3위 울산HD 등 경쟁 팀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최준은 "경쟁 팀들의 기세가 좋은 것은 사실이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이긴다면 승점 차는 유지될 것"이라며 "밖에서 보실 때는 서울의 기세가 주춤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10명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듯 다들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제주, 광주, 대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이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해서 다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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