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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지만, 노조 파업이 단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터 리 씨티그룹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2026년과 2027년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은 지속할 전망이어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으나, 노조 파업 격화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이 단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파업으로 핵심 고객 대상 HBM(고대역폭메모리) 양산 승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아직 지난 1분기 실적에는 아직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노조 움직임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10% 안팎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 연구원은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될 경우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0%, 11% 하향 조정한다"며 "펀더멘털 강세에도 단기 실적 가시성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의 공격적인 메모리·파운드리 투자에 따른 가격 압박과 원화 강세 전환 시 실적 하방 압력 등도 주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틱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메모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투자 시 내부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