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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올해 핵심 운용 포트폴리오인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퍼스트에 대해 펀드 이관을 결정했다. 새로운 펀드를 통해 신규 기관투자자(LP)를 유치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펀드 투자자 중 일부는 엑시트(투자금 회수)하게 된다. 이번 펀드 이관을 계기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에어퍼스트의 가치 성장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운용사 IMM PE는 에어퍼스트에 투자한 기존 펀드 자금을 '에버그린펀드'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버그린펀드는 올해 만기를 앞둔 기존 펀드를 대신해 LP를 교체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다. 기존 주주 중 일부는 엑시트 하고, 일부 주주는 매각 대금을 받아 에버그린 펀드로 다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4월 글로벌 가스회사 린데(Linde)의 한국 자회사인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부문을 인수해 출범했다. 당시 인수가격은 1조3000억원에 달했다. 2023년 블랙록에 30% 지분을 매각할 당시 외부평가사로부터 평가받았던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에버그린펀드로 이동하는 지분율은 총 70%. 기존에 에어퍼스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KIGH1의 주식을 에버그린펀드로 옮기는 것이다. 로즈골드3호와 로즈골드4호, 공동투자펀드는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고, 로즈골드5호는 재투자에 나선다.
부족한 투자금은 신규 기관투자자(LP)를 모집해 조달할 예정이다. 에버그린펀드 조성을 위해 국내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IMM PE가 맡고, 해외에서 유치하는 투자금은 UBS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퍼스트는 IMM PE의 올해 핵심 포트폴리오로 반도체 핵심 인프라 자산에 대한 성장 투자 기회로 꼽힌다. 에어퍼스트는 장기·독점 공급계약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와 원가 변동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기존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 6공장과 용인 남사 공장 등 가시성 높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계약된 상황을 반영한 에비따(상각전영업이익) 기준 배당수익만 2~6배에 이를 것으로 IMM PE는 보고 있다.
IMM PE 관계자는 "IMM은 에어퍼스트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한 바 없고 현재도 매각은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가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유사 자산의 매각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에어퍼스트에도 관심을 표명해 매수 의사를 밝혔다. 만족스러운 수준의 입찰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매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에어퍼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고객사 공장에 연결되는 가스 파이프라인과 정제 설비 구축 등 일시적인 비용 탓에 전년대비 감소했다. 가스 매출은 에어퍼스트가 수주한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팹(fab) 생산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