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오늘(30일)은 올해 중 가장 바쁜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뉴욕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동결에도 장중 최저치에서 낙폭을 크게 줄인 채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간밤 반도체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술주들이 시장을 이끈 가운데,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가 각각 0.57%, 0.04% 떨어진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0.04%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FOMC에 더해, 증시에 있어 운명의 날이라고 할 정도로 AI 투자의 중심에 있는 빅테크 기업 4곳이 실적을 공개하는 중요한 날이기도 했죠.
조금 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른바 클라우드 빅3 기업들 모두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알파벳만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 지출 부담이 부각되면서 MS와 아마존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도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메타 역시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간 설비 투자 전망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됐고요.
이런 와중에 핵심 성장 지표인 이용자 수는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반면 오늘 반도체주들은 씨게이트, NXP세미컨덕터 등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대부분 강세를 보이자, 덩달아 브로드컴 주가도 1.41% 올랐습니다.
이어서 오늘 FOMC 결과도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FOMC는 3연속 동결이었지만, 매파적 색채가 짙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명서에서부터 이런 점이 드러나는데요.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에 달한다며 보다 강한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우려가 점점 더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준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고요.
이전에는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불확실하다고만 언급했었다면, 이번에는 "중동 상황 전개가 경제 전망에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FOMC에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파월 의장의 향후 거취였는데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 내 수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차기 의장 취임 이후에도 파월 의장이 연준 내부에서 정책 결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20달러 위까지도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고유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브렌트유는 122달러 선까지 올라갔고요.
WTI 역시 10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강한 경제 지표와 더불어서,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결과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0.07%p, 2년물 금리가 0.1%p 급등했습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AI인프라 기업들이 줄줄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AI 열풍으로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게이트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도 올려잡았습니다.
특히 한계 마진이 70%에 달하면서, 회사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했습니다.
낸드 가격 상승으로 HDD 가격도 상승했고, 이에 따라 회사는 향후 다섯개 분기 이상, 매출과 이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호실적에, 샌디스크와 같은 다른 메모리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NXP도 1분기 호실적을 공개하면서, 아날로그 반도체 주가를 견인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약 2억 달러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올해는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한 대당 탑재되는 반도체 개수가 늘어나는 '전장화' 트렌드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NXP는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인텔은 간밤 12% 넘게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알파벳이 차세대 TPU칩에 인텔의 EMIB기술을 사용할 거란 보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EMIB는 여러 칩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텔 파운드리의 핵심 패키징 기술입니다.
현재 이 사업부가 적자이긴 하지만, 대형 고객사 확보 소식에,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다음으로 블룸 에너지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7% 넘게 급등했습니다.
AI데이터센터의 구축 속도가 기존 전력망 확충 속도를 앞지르면서, 즉시 설치 가능한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필수 선택지로 부상했는데요.
이에 회사는 2030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34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크게 높여 잡고, 더 나아가 향후 5개년 출하량 전망치도 30% 늘리기로 했습니다.
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해외 결제 규모'가 12% 증가한 점이 주목받았는데요.
비자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로빈후드는 EPS와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3% 넘게 급락했습니다.
소매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매 열기가 식으면서, 회사는 가상자산 거래수익이 1년 전보다 무려 47%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