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금천구 마리오아울렛 1관 신관 5층. 다음달 1일 정식 개장을 앞둔 ‘MGM(마리오 게임 뮤지엄) IP 유니버스’ 현장은 개장 전부터 게임 팬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준비를 마친 분위기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캐릭터 굿즈와 전시 콘텐츠, 체험형 공간이 한데 어우러지며 기존 아울렛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신관 5층에 자리한 ‘세가(SEGA) 스토어’다. ‘소닉 더 헤지혹’, ‘용과 같이’, ‘뿌요뿌요’ 등 대표 IP 굿즈가 매장을 가득 채웠고, 일본 도쿄 세가 스토어에서만 판매되던 상품까지 함께 진열돼 있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팝업 형태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바로 옆에는 세가의 아케이드 기기와 콘솔, 소프트웨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 뮤지엄’이 조성돼 게임 산업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을 따라 이동하자 스퀘어에닉스, 코에이 테크모, 카카오게임즈 등과 협업한 공간이 이어졌다. IP 협업 카페 ‘세이버 포인트’에서는 게임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가 제공되며, 방문객들은 먹고 즐기는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한쪽에는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캐치! 티니핑’ 존과 실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이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IT 기업 종사자와 서브컬처 수요를 동시에 흡수해 일본 아키하바라 같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리오아울렛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리테일 전환 실험’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관 전체를 IP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단순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전시·체험·굿즈·식음(F&B)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경험 중심 리테일’이다. 방문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다. 쇼핑이 목적이던 공간을 ‘머무르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이번 프로젝트로 선보인 공간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른 국가에도 신규 진출해 글로벌 시장까지 뻗겠다는 각오다.
이미 본관 5층에는 애니메이션 기반 IP몰이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6~8층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인근 마리오 까르뜨니트 공장 부지에는 약 1만910㎡ 규모의 게임 전문 복합 시설 ‘게임 뮤지엄’도 조성된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이날 미디어간담회에서 “먼저 1만910㎡(약 3300평) 규모로 구성된 공간은 게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담는 동시에 새로운 세계의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 전시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찾고 오래 머물고 깊이 경험하는 콘텐츠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최대 규모를 지향하는 IP몰은 1관 전체를 IP체험 공간으로 전환, 전시와 체험 굿즈 및 브랜드가 살아있는 새로운 플랫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오프라인의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경험을 결합한 공간 경쟁력이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마리오아울렛이 IP 몰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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