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FLNG 다 잡았다…‘최성안호’ 프로젝트 순항 [K-정비 벨트 확장]](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img.etoday.co.kr%2Fpto_db%2F2026%2F04%2F600%2F20260429173722_2328235_917_780.jpg&suppleWidth=600&suppleHeight=510)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방산 협력을 양대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최성안호(號)’ 체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군함 사업 공백으로 ‘마스가(MASGA)’ 후발주자로 평가받았지만,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연이어 참여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MRO 전문 조선사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과 손잡고 미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MRO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중공업은 비거마린이 원청, 삼성중공업이 하청으로 참여하는 공동 입찰 참여 구조를 택했다. 또 자체 MRO 자격 확보도 병행 추진 중이다.
군함 건조 분야에서도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 디섹(DSE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향후 13척 이상 건조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개념설계 경험은 2027년 이후 본선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군함 사업을 접고 FLNG에만 집중하면서, 지난해 마스가 수혜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지만 올해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방산 진출 움직임은 FLNG 중심의 기존 전략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FLNG 건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FLNG 10기 중 6기를 건조했으며, 코랄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FLNG는 1기당 15억~20억달러 규모의 초고부가 해양플랜트로, LNG 생산·저장·하역 기능을 모두 갖춘 고난도 설비다. 육상 플랜트 대비 초기 투자 부담이 낮고 유동적인 배치가 가능해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공급처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FLNG 수요는 2030년 이후까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FLN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에니(Eni)는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 후속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아르헨티나 대형 FLNG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델핀 등 북미·캐나다 프로젝트 역시 복수기 발주 가능성이 제기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향후 2~3년간 FLNG 수주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모잠비크 코랄 노르트 FLNG 본계약과 미국 델핀 FLNG 신조 계약 등 추가 수주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두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저선가 LNG선 비중 감소와 고선가 물량 매출 인식 확대, 인건비 정상화 등을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주 성적도 호조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16척, 31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2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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