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의미하는 ‘D’로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무보증사채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 ‘B+’에서 각각 ‘D’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회사채와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하향검토)’에서 모두 ‘D’로 낮췄다.
이번 등급 하향은 전날 회사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만기 도래한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근거로 회사가 적기 상환 불능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부도를 자산가치 훼손보다는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단기 차환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현금흐름이 제한되며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사안을 상장 리츠 신용도 판단의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도는 보유자산 가치가 전면적으로 훼손된 결과라기보다, 일정 수준의 담보가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단기 유동성 확보에 실패해 적기 상환 능력이 훼손된 사례”라며 “캐시트랩 발생으로 추가 차입 여력과 시장성 차입부채 차환 가능성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단기 유동성 부담이 실제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상장 리츠 유상증자가 빈번해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악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됐고, 주가 하락 우려로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여력도 약화됐다”며 “캐시트랩 공시와 국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채권 만기가 겹치며 차환 리스크가 증폭된 점이 기존 사례와 다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