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청와대 핵심 참모 두 명이 여의도 입성에 도전장을 던진다.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부산 북갑,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다. 특히 부산 북갑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맞붙는 '3파전'이 예고됐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하 수석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부산 북갑은 3선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이긴 곳으로, 보수 진영에선 한 전 대표가 정치 재기 무대로 점찍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장관도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며 뛰어들면서 보수 진영의 핵심 탈환 표적으로 떠올랐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향후 판세의 변수다.
3파전 구도의 무게감은 후보 면면에서 드러난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AI 전문가다. 삼성SDS와 네이버 AI LAB 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데이터 분과위원장과 초거대 공공 AI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하 수석이 부산 북갑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출마 설득에 공을 들여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 시내에서 하 수석과 2시간가량 회동해 출마를 직접 요청했고, 이날 경기 안성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를 계승 발전시킬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설득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다. 전 대변인은 2024년 1월 민주당 7호 인재로 영입돼 22대 총선 때 울산 남갑에 출마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쳐 이달 1일 대변인(1급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9일 두 사람의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달 17일 울산 남갑 보궐선거 1호 영입 인재인 전태진 변호사에 이어 하 수석과 전 대변인이 각각 두 번째·세 번째로 합류한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30일 전인 다음 달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