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구매한 소비자가 주문과 다른 상품을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상인회는 이 점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살아있는 암꽃게로 요리를 하기 위해 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한 점포에서 "암꽃게가 제철이라 사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에 점포 상인은 "싸게 해줄 수 있다"며 흥정을 했다고 한다. 이 상인은 "수꽃게는 내장이 차 있고, 암꽃게는 알이 꽉 찼다"며 꽃게를 보여줬다. 이 상인은 1㎏에 4만원, 암꽃게 5마리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점포를 둘러 본 A씨는 가장 많은 양을 주겠다고 한 이 곳에서 구매를 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손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봉지를 열어보니 암꽃게는 2마리뿐이었고, 배 모양이 뾰족한 수꽃게가 3마리 들어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일부 꽃게는 다리가 잘려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꽃게는 배딱지 모양으로 암수를 구별할 수 있다.
A씨 이를 확인한 뒤 곧바로 점포에 항의 전화를 걸었지만 이 점주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문자로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암수 꽃게가 섞인 사진과 영수증을 함께 보냈다.
이후 이 상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 통화 과정에서 갈등은 더 커졌다. A씨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이 상인은 "내가 언제 사기를 쳤느냐", "네가 나한테 언제 암꽃게라고 했느냐"는 취지로 언성을 높였다. A씨가 "왜 수꽃게를 주셨느냐"고 묻자 상인은 "엄마 없느냐. 엄마 같은 사람한테 왜 그러느냐"고 화를 냈다. 이 상인은 암수를 착각해 넣었다며 "얼음에 넣었다가 가져오면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A씨는 상인이 오히려 화를 내는 태도에 상처를 받았고, 꽃게를 가져오면 환불해주겠다는 말에도 다시 점포를 방문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건반장 제작진이 이 상인에게 입장을 묻자 상인은 "수꽃게는 내장이 많고 암꽃게는 살이 많다고 설명했다"며 "손님이 암게를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도 명확하게 암수 섞어서 주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렇게 찜찜하고 암수 구분이 중요했으면 현장에서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나도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자갈치시장 상인회는 해당 사안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상인회 측은 "손님에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판매한 점에 대해서는 해당 점포의 잘못이 분명히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다음 주 징계위원회에 해당 점포를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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