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지원한 아동·청소년 3명 중 1명이 ‘조건만남’을 겪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성평등가족부는 26일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지난해 아동·청소년·보호자 등 모두 2873명에게 3만9632건의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은 1226명(2만7419건), 부모 등 보호자는 1647명(1만2279건) 지원했다. 지원센터가 지원한 아동·청소년·보호자는 2022년 1558명에서 2023년 1919명, 2024년 2743명, 지난해 2873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1226명 중 여성은 1209명(98.6%), 남성은 17명(1.4%)으로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연령은 14∼16살이 567명(46.2%)으로 가장 많았고, 17∼18살 403명(32.9%), 19살 이상 165명(13.5%) 순이었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을 살펴보면, 조건만남이 942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행·갈취 289건(11.6%), 디지털 성범죄 280건(11.3%), 길들이기(그루밍 범죄) 206건(8.3%)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로는 채팅앱이 539명(44.0%), 에스엔에스(SNS)가 474명(38.7%)으로 온라인 매체를 통한 피해가 82.7%에 달했다. 오프라인 피해는 117명(9.5%)이었다.
1226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제공한 통합서비스 2만7419건 중 상담 지원이 1만6991건(62.0%), 법률 지원이 4114건(15.0%), 의료 지원이 2054건(7.5%)을 차지했다. 법률 지원에는 피해 진술서 작성 등 수사 지원, 소송 지원 등이 해당하고, 의료 지원에는 정신의학과, 산부인과 치료 등이 포함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채팅앱, 에스엔에스 등 온라인을 통해 아동·청소년이 성착취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맞춤형 통합 지원을 통해 이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온라인 환경 모니터링 등 사전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