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이후 수급난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 에너지 가격이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0% 이상 올랐다.
24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전체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나 경유 외에도 전기와 가스 요금 등이 포함돼 산정한다. 일본 정부가 시행 중인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물가 안정책 중 하나로 리터(L)당 25.1엔씩 부과하던 휘발유세 기존 잠정세율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전기와 가스요금 보조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지만,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의 영향까지 막을 순 없었다. 일본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대비 각각 11.2%,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총무성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류 등을 제외한 3월 CPI는 112.1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 상승률을 밑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