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과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었다.
JB금융지주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핵심 이익 성장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 총자산이익률(ROA)은 0.94%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61%로 전년 말 대비 3bp(1bp=0.01%포인트) 개선되며 자본 적정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이자이익이 견인했다. 그룹의 경상적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5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대출 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40.8% 급감했다. 특히 레포펀드 중심의 채권 평가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이 1년 미만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손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JB우리캐피탈은 7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전북은행(399억원)과 광주은행(611억원)은 명예퇴직 비용과 채권 평가손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JB인베스트먼트와 PPC뱅크(Bank)도 각각 순이익이 증가하며 보완 역할을 했다.
건전성 지표는 표면적으로 악화됐지만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상승했으나, 실질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중도금 대출 일부 연체와 상·매각 규모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송 CFO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요 익스포저는 대부분 회수가 예상되는 수준”이라며 “대손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JB금융지주는 1주당 311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60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동시에 ‘분기 균등배당제’로 전환하며 연간 순이익의 50%를 환원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저수익 자산을 과감히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틈새시장 공략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연간 순익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이익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은행 NIM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광주은행은 1분기를 기점으로 마진 하락세가 멈추고 개선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금리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등 경기 민감 업종 익스포저 관리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JB금융은 해당 업종 익스포저를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관리 중이며, 잠재 부실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