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코스피가 22일 혼조 끝에 강보합세로 돌아서며 사상 처음 6400대에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무산되며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조선·방산주가 반도체주 대신 지수를 밀어올렸다. 시장에선 하루 앞으로 다가온 SK하이닉스·현대차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개인이 1조73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8564억원어치, 외국인이 769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약보합 전환을 거듭하다 오전 10시35분 하락률을 1%대로 키웠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들어선 강보합세로 전환, 상승폭을 넓히며 장을 마감했다.
장 막판 투자심리를 개선한 요소로는 이란전 무기한 휴전설을 반박하며 종전협상 기대감을 되살린 외신기사가 거론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관리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일 정도 휴전기간을 늘릴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HD현대중공업이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11.28%) 오른 64만1000원에 마감하며 증시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약보합세로 마감한 바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던 조선은 AI(인공지능)·쇄빙선 모멘텀이 더해져 오늘 돌파에 성공했다"며 "HD현대중공업이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AI 모멘텀을 현실화했고, 국내 최초 해외 쇄빙선 수주도 호재였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휴전에 쉬어가던 방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스롭그루먼 미사일 협력,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말레이시아 해궁 공급계약 등 개별 호재가 이어져 상승세였다"며 "전력기기주 역시 전날 LS일렉트릭(LS ELECTRIC)의 1분기 역대 최대실적 발표 후 AI 설비투자 수요가 부각돼 강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이 밖에 코스피 업종은 금속이 3%대, 운송장비가 2%대, 화학·의료정밀·부동산·전기가스가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종이목재·통신·건설은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4160억원어치, 외국인이 9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38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시총 상위종목에선 삼천당제약이 17%대 급락을 빚는 등 제약·바이오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되고 있지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란 종전협상 기대감이 후퇴하는 중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증시는 오는 23일 오전 9시 SK하이닉스, 오후 2시10분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주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SK하이닉스 36조3955억원(전년동기 대비 389.2% 증가), 현대차 2조6654억원(26.6% 감소)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476.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