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부터 5박6일간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공급망 문제와 경제 협력 등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은 인도의 국빈방문 관례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서 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중동전쟁으로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양국 정상과 경제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한-인도 경제인 대화’가 진행된다. 양국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가속화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22일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호치민 묘소에 헌화한 뒤 베트남 지도부와 공식 환영식을 갖고,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 만찬 일정 등을 진행한다.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 광물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베트남 권력 서열 2위 레 민 흥 총리와 서열 3위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역 투자, 인공지능(AI),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나선다. 24일 럼 당서기장과 베트남의 문화유적인 탕롱 황성을 시찰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고속성장 중인 두 국가를 연달아 방문하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여러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기회를 물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함께 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