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음주 운전(DUI) 혐의로 체포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가 자신의 처방약 기록이 검찰에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국 '더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이 입수한 법원 기록을 인용해 "지난달 DUI 혐의로 체포된 우즈가 검찰의 처방약 기록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의 법률 대리인인 더글러스 던컨 변호사는 지난 14일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의뢰인은 자신의 약물 기록과 관련해 사생활을 보호받을 헌법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즈 측은 법원의 소환장이 발부될 경우에 대비해 해당 정보가 대중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막는 보호 명령까지 이미 요청해 둔 상태다.
최근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DUI, 재물 손괴, 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됐으나, 두 가지 경범죄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우즈의 주머니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하이드로코돈 두 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우즈 역시 경찰 조사에서 당일 일찍 여러 가지 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눈이 '충혈되고 흐리멍텅'했으며 동공이 '극도로 확장'되는 등 비정상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경찰의 바디캠 영상에는 선글라스를 낀 우즈가 길가에 무릎을 꿇은 채 심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우즈는 경찰에게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하고 부딪혔다"고 말하며, 차에서 탈출하기 위해 조수석 문으로 기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여파로 우즈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불참했으며, 현재는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스위스로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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