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는 강도 사건에서 시작된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새벽 시간대 연이어 강도 신고가 접수되며 긴박하게 전개됐다. 한 남성이 운영하는 철물점에 손님으로 들어온 남성이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요구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부상을 입었다.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다. 손이 결박된 상태의 남성이 편의점으로 뛰어들어와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도움을 요청한 것. 그는 문을 부수고 침입한 범인에게 흉기로 위협과 폭행을 당한 뒤 지갑에 있던 9000원을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두 사건 모두 범인과 피해자가 면식이 있는 관계였다는 공통점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첫 사건 당시 촬영된 CCTV 속 범인을 두 번째 피해자가 동일 인물로 지목했고, 철물점 사장이 장부에 기록한 인적사항을 토대로 신원이 특정됐다. 당시 45세였던 그는 10대 시절부터 절도로 30여 차례 조사를 받은 전과자로, 오랜 기간 범죄를 반복해왔다. 알코올 의존과 충동적 성향까지 더해져 범죄 위험성이 높은 상태였다. 수사팀은 병원 기록과 지인 진술, 범인이 남기고 간 휴대전화 등을 단서로 이동 경로를 좁혀갔고, 미리 공조를 요청해둔 지인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는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다”며 “무기징역 대신 사형을 원한다”고 말했고, 서울 도심으로 이동해 불특정 다수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그의 소지품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흉기가 발견됐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범인을 추적하던 중 확인하지 못했던 숙박업소에서 70대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다. 피해자는 숙박업소를 운영하던 노인으로, 범인은 투숙한 뒤 돈을 나중에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흉기로 공격해 살해한 뒤 동전이 든 저금통까지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린 시절 학대와 가족에 대한 원망을 언급하며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생계비를 대부분 술값으로 써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