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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그동안 제재해온 러시아산 원유 판매를 한 달 더 허용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이란과 쿠바, 북한에 대한 거래는 제한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러시아산 원유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이틀 만에 번복했다. 재무부는 지난달 12일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한 달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러시아산 원유 판매를 허용한 조치와 관련해 미 의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의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미 재무부는 에너지 위기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발발 이후 전세계 원유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치솟아 심리적 기준선인 갤런당 4달러(한화 약 6000원)를 넘어섰다.
공습으로 중동지역 에너지 시설이 파괴돼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에너지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이뤄지려면 최대 2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