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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외야수' 안현민을 비롯해 내야수 허경민과 류현인 등 주축 야수들의 부상 공백도 KT 위즈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KT가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 탈환에 성공했다.
KT 위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서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팀 내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전력 누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12승 5패(승률 0.706)를 기록, LG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선발 투수 소형준의 부활이다. 소형준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몸에맞는공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개막 초반 다소 흔들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8km이 찍혔고 제구력 모두 안정감을 찾으며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소형준이 든든히 버티자 김민수, 전용주, 손동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 릴레이 투구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뒷받침했다.
타선에서는 '안방마님' 장성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장성우는 1회말 2사 후 비거리 125m의 대형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성우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KT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원준과 김상수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하위 타선에서도 이강민과 오윤석 등이 타점을 올리며 시즌 2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부상 공백이 무색할 만큼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간 선수들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났다.
이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고, 개막 첫 등판 이후 본인 컨디션을 완전히 찾은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라며 에이스의 부활을 반겼다.
이어 타선에 대해서도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최원준의 센스 있는 주루와 김상수의 타점, 그리고 장성우의 홈런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되돌아보며 "이강민, 힐리어드, 오윤석 등이 추가 타점을 내며 승기를 굳혔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부상 위기를 기회로 바꾼 KT는 이제 기분 좋은 3연승의 기세를 몰아 선두권 굳히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은 선발 와일스가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8일 경기 선발로 KT는 보쉴리, 키움은 안우진을 각각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