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야구의 계절에 맞춰 매대에 오른 앤솔러지. 막 창단한 삼성이 사인회를 열던 그날의 목격자 김연수, 여러 작품 내지 후기에서 야구적 형세 내지 엘지 팬심을 드러내 온 김홍, 도난당한 ‘타이거즈 정신’을 찾아 나선 임현 등 각 팀을 향한 애정을 한껏 담은 단편 10편으로 구성됐다. 한화는, 롯데, SSG는 누가 썼을까?
위수정·한정현 등 지음, 현대문학, 1만7500원.
♦ 2026 소설, 한국을 말하다
한 일간지에 연재한 단편들로, 작가들이 당대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자 한다. 갓생, 비상계엄, 도파민 중독, 인공지능, 교육·입시, 전세 사기 등을 주제로, 시인 박연준, 소설가 김경욱·김기태·김병운·김유담·문지혁·박민정·성해나·성혜령·윤성희·이미상·정대건·정소현·정용준·정한아·하성란, 번역가 안톤 허, 학자 권김현영·송호근이 참여했다.
은행나무, 1만6800원.
♦ 어쩌면 문학이 아닐지도 몰라
“인간이 곧 유일한 창작 주체”라던 문학 또한 인공지능(AI)의 자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사이버텍스트 디자이너 권보연, 시인 김언, 문학평론가 허희가 AI와 문학의 충돌로 파생하는 예술을 ‘생성언어예술’로 이르며, 이때의 저자성, 문학적 체험과 연결되는 수행성, 그 밖의 여러 윤리적 문제 등을 함께 공부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리메로북스, 2만6000원.
♦ 미츠
버지니아 울프가 남편 레너드와 1934년부터 4년 반 반려한 마모셋 원숭이의 이름이 미츠다. 장편 ‘세월’ 등을 썼던 50대의 울프와 부부의 일상, 그들을 찾는 문인, 점점 짙어져 오는 삶과 시대적 암운 등이 미츠의 시선으로 다감하게 그려진다. 소설 ‘친구’, ‘그해 봄의 불확실성’으로 널리 알려진 시그리드 누네즈의 1998년작.
메이 옮김, 코라초프레스, 1만7000원.
♦ 사교계의 영광과 비참 1·2
발자크가 타계 3년 전 발표한 작품으로 국내 초역. ‘고리오 영감’에 등장한 범죄자 보트랭 등 전작 50여편과 연결되며 제 이야기를 잇는 인물들을 포함, 전체 273명이 등장한다. 오스카 와일드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로 일렀던 ‘잃어버린 환상’ 속 미모의 청년 뤼시앵의 끝도 여기 있다.
이철의 옮김, 민음사, 각 권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