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공급망 장악하고도 위기감 "핵심 특허, 美·日에 몰려"
머니투데이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정작 희토류를 이용한 핵심 소재 제조 특허에선 미국과 일본에 뒤쳐졌단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논문 중심의 연구 문화와 산학 협력 및 지식재산 관리 미비가 핵심 특허 경쟁력 부족의 원인이란 지적이다. 때문에 희토류 관련 핵심 부가가치는 미국과 일본이 차지할 수도 있단 전망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최근 발간한 중국과학원 학보에 미국과 일본이 고성능 희토류 기능성 소재를 뒷받침하는 핵심 특허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희토류 매장량이나 생산 능력 대신 고급 희토류 기능성 소재 기술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가공된 희토류를 활용해 만드는 영구자석, 촉매, 발광재료, 연마재 등 다운스트림 소재와 부품 등이다. 이들 소재와 부품 특허는 전 세계 희토류 관련 특허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상업적 가치가 높다.
연구진은 영구자석 분야에선 일본이 대부분의 핵심특허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반도체 제조장비, 미사일 유도장치,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영구자석 소재△금속 분말 가공△△코발트 기반 합금△소결 공정△로터 코어 등 대부분의 영구자석 관련 기술에서 중국이 비교 열위라는 것. 중국이 앞선 분야는 합금 기술 정도라는게 연구진 평가다.
촉매 소재 분야에서는 격차는 영구자석보다 더욱 크고 미국이 거의 모든 핵심기술에서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광 소재 역시 미국이 대부분의 핵심 기술을 주도했으며 중국은 일부 실리콘 함유 소재에서만 강점을 보였다. 반도체와 정밀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연마재 분야에서도 미국이 대부분의 핵심 제조 공정 기술을 압도했다. 중국은 열처리 공정 등 일부 기술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연마 화합물△연마재△희토류 화합물△반도체 및 정밀 제조에 필요한 공정 부문에선 열세였다.
연구진은 원료를 독점한다고 해서 반드시 고부가가치 기술까지 주도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술 격차의 원인으로 혁신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지목했다. 연구진은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제품의 60% 이상을 공급하지만 국제 특허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부족하며 고부가가치 특허 비중도 낮다"며 "많은 연구 성과가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산업화·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과 산업계, 지식재산(IP) 관리 간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의 원인으로 언급됐다. 연구진은 "대학은 논문과 연구과제를 우선시하는 반면 기업은 연구개발 부서와 지식재산 부서 간 협력이 부족해 특허 확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 격차가 큰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전담 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산학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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