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38도 ‘폭염중대경보’ 땐 사망위험 1.16배…고령층, 기저질환자 특히 취약
한겨레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더위에서는 사망 위험이 평소보다 16%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혼자 사는 사람 등 폭염 취약 계층은 온열질환으로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특히 크다.
질병관리청은 6일 이런 내용의 ‘폭염 건강영향 심층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폭염 취약집단 대상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개발해 내놨다. 질병청은 올해 개편된 폭염특보 단계에 따라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분석해 단계별 사망 위험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폭염 단계가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도 커졌다.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1.05배, 폭염경보 단계에서는 1.09배, 폭염중대경보단계에서는 1.16배로 높아졌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각각 1.03배, 1.06배, 1.14배였다. 이와 관련해 배상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입원, 사망 위험이 1.16배 커진다는 것은 매일 사망하는 사람이 16% 더 생긴다는 의미”라며 “폭염은 국민 전체에 다 노출되므로 그 범위를 생각하면 매우 큰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일 때다.
연령대가 높거나 신체·정신적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온열질환이 중증으로 이어져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65살 이상은 30살 미만보다 위험 정도가 1.99배 높았고, 기저질환자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 수준은 1.5배 높았다. 아울러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나 외국인, 홀로 사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1.54배, 1.48배, 1.24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런 분석 결과 토대로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장애인, 심뇌혈관질환자, 고·저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콩팥병 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 집단에 대한 8종의 행동요령을 마련했다. 질병청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경우 더위에 대비해 복용약이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가족·이웃과 비상연락망을 마련해 연락 횟수와 시간 등을 미리 정해 안부 확인을 할 것을 강조했다. 휠체어 등 이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야외 사용시 금속 부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양산 등 보조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구체적 행동요령은 질병청 누리집과 각 시도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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