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5·6살 자매 성추행한 '보라색 머리' 80대…상습범이었다
머니투데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5살, 6살 여아를 강제 추행한 8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 19일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84세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경기 안양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5살과 6살 자매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놀이기구에 있던 자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매는 놀이터를 빠져나와 곧장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보라색으로 염색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다리 등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자매 부모는 평소 A씨와 안면이 있었다고 했다. 자매 아버지는 '사건반장'에 "보라색 머리가 워낙 특이해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아이들한테 용돈을 주는 등 친해지려고 하는 편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노는 데 노인이 끼고 싶어 하는 게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성추행할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고 호소했다.
부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방문한 부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해 12월 9살 초등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기소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백발로 법정에 등장해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피해 아동 1명당 500만원씩 공탁금 총 1500만원을 낸 뒤 "귀가 안 들리고 현재 치매를 앓고 있다"며 선처를 요구했지만, 실형을 피하지는 못했다.
피해 자매 부모는 "A씨가 워낙 나이가 많아 풀려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씨 집이 가까운 곳에 있다. 선뜻 이사를 하기도 어려운데 만약 풀려나면 범행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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