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 "앤트로픽, 삼성과 AI 칩 생산 논의"
아픈 손가락으로만 여겨졌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가 연거푸 큰 손들을 물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앤트로픽과 생산을 함께 논의 중인 걸로 전해지는데요.
삼성전자의 2나노 제조공정과 첨단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선 투자 라운드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밝힌 만큼, 양사의 관계도 한층 더 끈끈해지는 모습인데 덕분에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인공지능판 다크호스로 떠오른 앤트로픽까지 라인업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때 삼성의 파운드리는 오늘내일했지만, 이제는 완벽한 부활의 마지막 열쇠로 꼽힐 만큼, 주목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데요.
사측은 3년 뒤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공정인 1.4나노 개발에도 착수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선단 공정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 "오픈AI, 美정부에 지분 5% 양도 제안"
그런가 하면 앤트로픽과 경쟁하고 있는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를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회사 지분의 5%를 넘겨주겠다 먼저 제안하고 나섰는데요.
AI로 창출된 이익을 국민과 나누기 위함이라며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실질적으론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정부에 미운털 박힐 일은 만들지 말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새 AI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정부의 사전 검토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만큼 허들을 연신 높이고 있고, 이 때문에 공들여 만든 차세대 모델도 온전히 내놓지 못한 데다, 앞서 트럼프의 픽을 받은 인텔이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승승장구하자 턴어라운드 카드로 안방 정부를 공략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다만, 현재 논의는 개념적인 수준의 초기 단계로 실제 지분 취득이 추진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구글, EU 반독점 소송 패소…7조 원대 최대 과징금
구글이 유럽연합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8년간 긴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패소했는데요.
이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41억 2천500만 유로, 우리돈 7조 3천억 원에 육박한 과징금이 확정됐습니다.
집행위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를 탑재하는 조건으로 자사 검색엔진과 크롬 브라우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해 경쟁 업체를 배제했다고 보고 '끼워 팔기'행태를 지적하며 과징금 처분을 내렸고, 이에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 앱을 쓰도록 강요받지 않았고, 다른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줄줄이 얽혀있는 빅테크들의 또 다른 반독점 소송들 역시 영향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 MS, AI 도입 돕는 '파견 엔지니어 조직' 신설
빅테크 이야기 조금 더 해보죠.
천문학적인 AI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자 새 돈줄 찾기에 바쁩니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번엔 기업 고객들이 자사에 적합한 AI 기술을 선택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새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5억 달러, 우리돈 3조 8천억 원을 들여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명함을 내밀었는데, 확보한 6천 명의 전문가를 고객사에 직접 파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앞서 아마존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공을 들이는 데에는 고객사들이 AI 도입이 도움이 되나, 효용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맥킨지 분석을 보면 10곳 중 9곳의 기업이 AI를 도입했지만, 이 중 94%가 이렇다 할 가치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답할 만큼 반응이 시큰둥했는데, 빅테크들은 기술개발만큼이나, 고객사 잡아두기도 만만찮은 요즘입니다.
◇ 블루아울, 2분기 7조 원대 환매 요청 직면
사모대출 폭탄의 진원지격인 블루아울에서 여전히 환매 요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2분기 7조 원대에 달하는 환매 요청이 접수 됐는데, 앞선 분기에 이어서, 여전히 압박이 끊이질 않는 모습에 시장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루아울뿐만 아니라, 벤치마크를 겪은 아폴로 역시 같은 기간 자산규모만 15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에 17%에 육박한 환매 요청이 접수됐고, 블랙스톤과 블랙록 같은 큰손들 역시도 환매요청 규모가 펀드 지분의 10%대로 늘어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테슬라, 2분기 48만 대 인도…예상치 상회
마지막으로 테슬라 소식 살펴보죠.
인공지능에 가려 한참 관심이 뜸했습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나왔는데요.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48만 대를 찍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앞선 분기와 놓고 봐도 크게 늘어난 수치인데, 보급형 모델들이 전체 실적을 견인해 줬습니다.
사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가 몇 대를 팔았느냐보다, 머스크의 꿈과 미래 로드맵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기대이상의 호실적이 이 같은 기대감에 대한 내러티브를 한층 강화시켜 줄 걸로 보이고요.
사측 역시도 사이버캡과 전기트럭인 세미의 연내 대량 생산, 그리고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무게중심을 조금씩 옮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