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부터 글라이드패스까지 직접… TDF 순자산 1조 돌파 비결
머니투데이
KCGI자산운용, TDF '1조 클럽' 8번째"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 운용본부장 "해외 성장주 비중을 크게 가져가 높은 수익률 추구"
퇴직연금 시장의 핵심 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39% 늘어난 가운데, KCGI자산운용은 200% 급증하며 업계 평균을 압도했다. 이 운용사의 TDF 시리즈는 전일 기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TDF 순자산 1조 클럽'의 8번째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독립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이자 퇴직연금 사업자를 계열사로 두지 않은 운용사로서도 처음이다. 이 상품의 정체는 KCGI자산운용의 'KCGI프리덤적격TDF시리즈'다.
운용역인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 운용본부장은 KCGI프리덤적격TDF시리즈의 순자산이 지난해 11월부터 급증한 비결로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해외 ETF를 편입하기보다 자사에서 운용하는 액티브 모펀드 9개에 투자하며 수익률을 얻는 구조다. 이에 성과가 부진한 자산이 발생하면 원인을 종목 단위로 살펴보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강 본부장은 "액티브 모펀드를 굴리다 보니 지수 ETF보단 초과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며 "해외 성장주 비중을 크게 가져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동시에 환노출로 자산을 담아 변동성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글라이드 패스를 직접 개발해 한국인 맞춤형으로 운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글라이드 패스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타겟데이트)에 다가갈수록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채권 등) 비중을 늘려가는 자산배분 곡선을 말한다.
한국인 평균 은퇴 시점, 연령대별 가처분 저축투자 가능 금액, 국민연금 수령 패턴 등을 반영해 직접 설계했다. 이는 원금 손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TDF는 노후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인 만큼 손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KCGI프리덤적격TDF시리즈는 자산별 장기 수익률·변동성, 자산 간 상관관계, 최대 낙폭(MDD), 샤프비율(투자위험 대비 수익률) 최적화라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고려한다. 백테스트 기준 전 빈티지 샤프비율 0.9 이상, 최대 낙폭 20% 이내, 고점 회복 기간 1.4년 이내를 목표로 관리한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는 많은 자산군을 세분화해 해외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강 본부장은 "백테스팅 결과, 장기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선 해외 성장주 투자를 해야 한다"며 "성장주를 중심에 두고 그 외의 리스크 관점에서 헤지(위험회피)를 할 수 있는 다른 자산군을 편입했을 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최적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흥국 주식도 한국, 신흥국(이머징), 아시아 테크 등으로 세분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좋은 성장주를 고르기 위해 정량과 정성을 병행하는 '퀀터멘털' 방식을 취했다. 수치 등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정하고 숫자로 드러나지 않은 미래 가치들을 고려해 최종 선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에는 '올라가는 말에 잘 올라타자'라는 투자 철학이 깔려 있다.
강 본부장은 "워런 버핏이 좋은 경영진과 좋은 산업(성장하는 산업) 둘 중 뭐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후자를 골랐다"며 "아무리 능력 있는 경영진이더라도 쇠퇴하는 산업에 투자하면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규모가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등 성장하는 산업을 포착해 선두 기업들을 잘 고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로 'TDF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하기'를 꼽았다. 강 본부장은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TDF 시장은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본다"며 "차별화된 리스크 프로파일을 가진 펀드를 운용하는 KCGI자산운용 이미지가 각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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