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역설에 갇힌 '환율'…24시간 거래도 '초읽기'
SBS Biz

지난달 국내 증시 상승기를 틈타 외국인들은 50조 원 가까운 주식을 폭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이런 외국인 매도세는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으로도 계속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24시간 외환시장 개방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울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인 47조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32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6개월째 '셀 코리아'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동성은 커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 흐름은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을 통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이른바 '리밸런싱' 작업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판 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시장에서 코스피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망들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이고요.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 비중이 자기들 포트폴리오에서 또 넘치면 팔고 나가야 되고 그럴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당분간 코스피가 좋기 때문에 환율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역설적으로 지속될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원화 간 거래시간은 24시간으로 늘어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시범거래를 거쳐 다음 달 6일부터 전면 개방될 예정입니다.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번번이 폐쇄적인 외환시장을 이유로 불발되자,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장 개방 조치에 나서는 겁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는데요. (달러가) 유출되는 요인이 더 많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빠져나간다, 이렇게 되면 (외환거래를) 24시간 운영하면 빠져나가기 더 편하게 만들어 주는 거죠.]
외환당국은 "지난 2024년 야간거래를 허용했을 때도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며,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계획대로 외환시장 개방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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