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앞 테슬라 행렬, 이유 있었네…'아빠차' 된 모델Y
머니투데이
4050 구매자 절반 넘겨…50대 등록 32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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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새로 등록된 테슬라 차량 2대 중 1대는 40·50대 명의였다. 젊은 전기차 이미지가 강했던 테슬라가 이른바 '엄마·아빠차'가 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테슬라 신차 개인 등록자 중 40대와 50대 비중은 각각 37%, 14%로 집계됐다. 2024년 41%였던 합산 비중은 지난해 48%로 오른 데 이어 올해 51%에 달한 모습이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40·50대 구매자 가운데 78%가 남성이었다.
수입차 시장 전체와 비교해도 테슬라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전체 수입차 개인 구매자 가운데 40·50대 비중은 2024년부터 올해 5월까지 56~57%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올해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반면 테슬라의 40·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10%포인트(p) 상승했다. 2024년만 해도 테슬라의 40·50대 비중은 전체 수입차 시장보다 16%p 낮았지만 올해는 격차가 5%p까지 좁혀진 모습이다. 테슬라 구매 연령 구조가 전체 수입차 시장 평균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비중 확대가 가장 뚜렷했던 연령대는 50대였다. 올해 1~5월 20대 비중은 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고, 30대는 43%에서 38%로 낮아졌다. 40대도 38%에서 37%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50대는 10%에서 4%p 상승했고, 60대도 3%에서 4%로 올랐다. 특히 50대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다른 성격의 '엄마·아빠차'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40·50대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소비층으로 꼽혀온 것과 차이난다.
서울 양재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테슬라 '모델 Y'를 픽업 차량으로 쓰는 경우가 꽤 보인다"며 "아이들 사이에서도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서열을 매기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BMW나 벤츠처럼 전통 수입차 브랜드 서열 안에 있는 차보다 테슬라가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마케팅 입장에서는 양면적인 변수다. 테슬라가 기존 수입차 시장의 평균 연령 구조에 가까워질수록 BMW·벤츠 등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별성도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저변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20·30세대의 '혁신 전기차'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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