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투회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 자정할 부분도..."
머니투데이
"삼성전자와 합치면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쏠림이 심화될까 우려됩니다"
23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서울 금융투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때는 음의 복리와 괴리율 등 여러 문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주가가 올라가면 2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괴리율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상황들이 염려된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황 회장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부작용 등을 우려했다. 특히 이 원장이 지적한 증권사 배불리기 결과만 초래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자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과열되니까 수수료를 줄이거나 증거금율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자정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로 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황 회장은 "한국의 독특한 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이 너무나 다이나믹하고 많다는 점"이라며 "지수가 오를 땐 굉장히 좋지만 떨어질 때 어려운 순간 맞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관과 연금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도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홍콩에 나가있는 국내 투자자들을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천천히 떨어지는 '소프트랜딩'이 중요한데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법은 없고 떨어질 때는 급하게 떨어지곤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1주도 배정받지 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금융당국도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에 대한 규제권 가지고 있진 않다"며 "골드만삭스도 상업기관인 만큼 배정을 하지 않는 게 자기에게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속사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도 0주 배정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자산운용업계의 ETF 마케팅 경쟁 심화 흐름은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유튜브 광고의 경우 생명보험, 손해보험협회는 광고 심의 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여기서 심의하지만 우리는 없다"며 "다만 자율규제본부가 있고 AI(인공지능)을 활용해 모니터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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