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ETF, 증권사만 배 불린다?…금투협회장 "안타깝다"
SBS Biz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전 국민이 투자에 눈이 멀겋게 있는 건 건강하지 못한 사회"라며 "냄비처럼 반짝 달아오르고 빠지는 증시가 아니라 탄탄한 K-자본시장이 돼서 국민들도 미래가 든든한 현금 주머니를 차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3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프트 랜딩이 중요한데 (증시가) 올라갈 땐 급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질 땐 급하게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시장이라는 게 올라갈 수는 있지만 지난해 75%가 올랐고 올해는 거의 120%까지 올라간 것이 자본시장 역사상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항상 달이 차면 기울듯이 언젠가는 이제 좀 김이 빠질 때가 온다"면서 "조금 더 여지는 있을 거는 같아도 중간중간 굴곡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을 짚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연금 등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을 통해서 노후를 준비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시장조치가 발동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온도가 높은데 잠깐 식혀갈 수 있는 충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황 회장은 "우리가 달아올라서 물불 안 가리고 하는 순간에 좀 쉬어갈 수 있는 제도로 순기능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쉬어 가면 냉정하게 정신을 차릴 수도 있고 또 미처 매수에 가담 못 하신 분들은 다시 한번 들어갈 기회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서는 "음의 복리 효과도 있고, 단순히 올라가면 두 배 내려가면 두 배가 아니라 그 중간에 괴리율 때문에 진폭이 더 커지면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어서 염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증권사만 배 불린다고 하는 건 안타깝다"며 "현재 시장이 과열되는 만큼 신용공여 등을 더 줄이려는 등의 자정 노력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 현상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도 이제 국격도 올라왔고 점점 이제 커졌는데 골드만삭스가 판단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업적 기관이니까 그렇게 하는 게 더 도움된다 생각했겠다"며 "미래에셋증권도 예상 못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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