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확정 임박…K-타이어, 공급망 재편 속도
이투데이
금호·넥센 약 29.9% 수준
유럽 현지 공장 생산 강화
유럽 현지 공장 생산 강화

▲넥센타이어 유럽공장 물류창고. (사진=넥센타이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확정이 임박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가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우려가 커지면서 현지 생산 확대와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진행된 예비 판정 과정에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약 29.9% 수준, 한국타이어는 3.4% 수준의 관세율을 통보받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사 과정에 대한 이의 신청 등이 진행된 만큼 최종 관세율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저가 타이어의 유럽 시장 공세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지만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도 동일하게 관세 부담을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이미 생산 거점 조정과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며 대응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 비중을 줄이고 체코 자테츠 공장을 중심으로 공급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테츠 공장 내 완제품 자동화 창고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유럽 공장은 2차 증설을 통해 연간 약 1100만개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유럽 판매 물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생산 물량 일부를 베트남과 국내 공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유럽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7년 함평 신공장, 2028년 폴란드 공장 완공을 목표로 생산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생산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고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 능력까지 확대하며 연간 약 1800만개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타이어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에게는 시장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EU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저가 타이어 견제를 위한 조치지만 중국 생산 물량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주요 업체들이 이미 유럽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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