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왕복 21만원 덜 낸다…여름휴가 하늘길 숨통
SBS Biz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의 항공권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입니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인하되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가 적용됩니다. 이달 적용된 27단계보다 8단계 낮아진 수준으로,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됐습니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갤런당 338.3센트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7.5% 하락한 수치이며, 유류할증료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도 크게 낮아집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4만6천400원에서 최대 34만4천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달보다 약 24% 낮아진 수준입니다.
특히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유류할증료가 지난 5월 112만 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해 다음 달에는 60만 원대로 낮아집니다. 두 달 만에 약 44만 원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방콕과 나트랑 등 동남아 노선의 왕복 유류할증료는 27만8천400원, 후쿠오카와 칭다오 등 최단거리 노선은 9만2천800원이 적용돼 중·단거리 여행객들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왕복 기준으로 환산하면 유류할증료 절감 폭은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21만5천 원에 달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류할증료를 인하합니다. 최저 구간은 6만8천 원에서 4만8천500원으로, 최고 구간은 38만2천800원에서 27만5천800원으로 조정됩니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런던, 파리 등 장거리 노선 이용객들의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객들은 휴가철을 앞두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 여행객은 "비행기값이 100만 원 이상 올랐는데 종전이 이뤄지면 항공권 선택 폭도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시민도 "일본이나 제주도 여행 비용이 내려가 휴가 가기가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는 중동 정세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재의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8월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8월 유류할증료는 6월 16일부터 한 달간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인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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