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발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증가…첫날 25척
한겨레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발표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 뒤 선박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아에프페(AFP) 등 외신들은 해운 데이터 전문기업의 집계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 첫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각) 25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재봉쇄한 지난 4월18일 이후로 하루 동안 이 해협을 가장 많은 상선이 통과한 기록이다. 3월 초 이후부터 여태껏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선은 하루 평균 7척에 그쳤던 상황이었다. 데이터를 제공한 기업(AXSMarine)은 “일부 선박이 탐지를 피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다른 해운 데이터 전문기업(Kpler)을 인용해 “목요일에는 14척의 유조선을 포함해 전체 25척의 선박이 통과했고, 금요일에는 최소 5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전쟁 이전인 하루 130척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며, 여전히 500여척의 상선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운항 재개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여러 가지 핵심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종전 협상이 아직까지 삐걱대는 상황에서,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선박이 선택할 경로, 진입 규칙, 충돌을 피하기 위한 진출 절차 등 명확한 지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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