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러드나 파스타 소스의 조연에 머물던 토마토가 하이볼, 캔디, 호텔 빙수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하나의 독자적인 맛과 경험을 소비하는 원물로 진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토마토 시즌과 제철 식재료 중심의 트렌드를 맞아 식음료업계에서는 색감과 풍미를 극대화한 이색 제품과 지중해식 웰니스 건강식품까지 쏟아내며 소비자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공략하는 모양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샐러드와 파스타 소스의 조연이었던 토마토는 이제 하이볼과 토닉워터, 캔디, 호텔 빙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하나의 맛과 경험을 소비하는 원물로 진화하고 있다.
경기도 퇴촌에서 6월에 열리는 '퇴촌토마토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마토 시즌을 앞두고 식음료업계에서 토마토 활용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식음료 트렌드를 관통한 ‘제철코어(제철 식재료+콘셉트)’ 흐름 속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토마토는, 올해 색감과 풍미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 제품군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토닉워터 토마토’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겨냥했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토마토 하이볼’을 별도 재료 없이 주류와 섞기만 하면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믹서 제품이다. 100mL당 4kcal 미만의 제로 칼로리로 부담도 낮췄다.
과일 맛이 주류를 이루던 소프트캔디 시장에도 토마토가 등장했다. 크라운제과는 마이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채소 소재를 활용한 ‘마이쮸 토마토’를 선보이며 캔디 카테고리의 공식을 깨고 신선한 미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여름 흥행 보증수표인 호텔 빙수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애플망고빙수 대신 유자청에 마리네이드한 컬러 방울토마토와 바질 소스, 루이보스 티 베이스를 조화시킨 ‘시그니처 티 토마토 빙수’를 선보이며 고급 디저트 영역으로 폭을 넓혔다.
식사와 영양을 챙기는 기능성 제품군에서도 토마토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양식품은 고단백 건면을 활용한 ‘탱글 바질토마토 프로틴파스타’를 출시해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건강한 한 끼 간편식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주목받는 지중해식 웰니스 트렌드를 겨냥한 건강식품도 나왔다. 풀무원건강식물원의 ‘데일리 토마토 비타샷’은 일반 품종보다 라이코펜 함량이 2배 가까이 높은 스페인산 ‘로마’ 토마토를 비농축과즙(NFC) 공법으로 착즙해 담았다. 하루 한 포로 라이코펜과 비타민 6종, 101가지 식물 발효 엑기스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철 식재료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일상적인 식품군 속에서도 색다른 시각적·미각적 요소로 토마토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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