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후속협상 시작부터 삐걱…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발목
머니투데이
[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진행하기로 한 60일 동안의 후속 협상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이유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는 데 대해 이란이 반발하면서 협상이 시작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오늘로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이 다른 날로 연기됐다"며 "향후 며칠 내에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현재 수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전날 이란과의 핵 후속 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이날부터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양측 협상 대표를 중심으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MOU 체결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자 이란이 미국의 묵인 아래 진행되는 작전이라고 반발하면서 협상을 취소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여지는 다시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재국인 카타르가 이란의 도움을 받아 휴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후속 협상이 깨질 것을 우려해 협상 관련 국가들이 동시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의 니드발덴 주정부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9∼21일 주말 사이 MOU 이행을 위해 협상할 예정이라고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면서 당초 20일까지였던 주변 지역 통행 제한을 오는 22일 오전까지 연장했다.
스위스 매체들은 카타르 정부 소속 항공기와 미군 수송기가 이날 오전 취리히공항과 뷔르겐슈토크 인근 군사기지에 각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후속 협상이 열리더라도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양측 협상 대표가 직접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80여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자국군 4명을 사망케 한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서명한 종전 MOU의 제1조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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