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경기.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은 돌연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을 떠올렸다.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기. 이영표 해설위원은 현지 생중계에 해설로 나섰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양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모습을 이영표 해설위원은 "일본의 성장을 알 수 있는 경기"라고 감탄했다.
FIFA 랭킹만 보더라도 네덜란드는 8위로 18위 일본에 크게 앞서 있었다. 그렇기에 무게 추는 네덜란드 쪽으로 다소 기울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경기 전 이영표 위원은 일본의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아시아팀이 우승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데, 일본은 이유가 있다. 잉글랜드와 브라질, 4년 전만 해도 스페인을 이겼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고 존중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네덜란드가 일본을 앞선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본인들이 꾸리고 싶었던 최상의 상태를 꾸리진 못했다"며 냉정히 평가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서로 본선까지 무결점으로 올라온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아시아의 강팀' 일본의 공격력에 주목했다.
전반전 네덜란드가 일본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을 떠올렸다. 이영표 위원은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를 봤을 때는 상당히 힘들지 않았냐. 오늘은 되게 마음이 편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체코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경기 내내 100% 패스 능력을 갖고 갔다. 무결점의 플레이였다. 오늘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프렝키 더용"이라고 중원에서 더용의 안정적인 플레이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더용은 아약스에서 일찌감치 재능을 나타낸 뒤 22세 나이 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아직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강인이 세계적 미드필더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평가다.
그러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만 놓고 보자면 이강인의 경기력이 더 돋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38/38), 키 패스 3회로 패스 마스터의 능력을 보여줬고 드리블도 8차례 시도해 5회나 성공시켰다. 평점은 8.0으로 한국 선수들 중 황인범(8.4) 다음으로 높았다.
더용 또한 안정적인 운영으로 패스 성공률 95%(69/73), 키 패스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03. 팀 승리와 평점, 패스 성공률 등에서 모두 이강인이 더용을 앞섰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벤치만 지키며 아쉬움을 삼켰던 이강인이지만 대회 초반인 벌써부터 세계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일본이 후반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후반에만 4골이 터지며 엄청난 혈투가 펼쳐졌다. 1-1로 맞서던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날카로운 골이 들어가며 다시 네덜란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영표 위원은 "서머빌의 스피드와 개인 능력이 일본의 왼쪽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상대를 유린하는 스피드, 판단력이다. 경기의 분위기가 2, 3분 만에 확확 바뀌고 있다"며 흥분 속에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영표 위원은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확인하는 그런 기회였다"며 "네덜란드는 정말 좋은 팀이고 세계 최강 중 하나지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아니다. 일본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스웨덴이 튀니지를 5-1로 꺾으며 F조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과 네덜란드는 그 뒤를 이었다.
KBS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지상파 단독 중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체코전 승리에 이어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멕시코와,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에 나선다. TV로는 KBS와 JTBC, 온라인으로는 치지직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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