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돌리기?"…'명예' 때문에 치매 시부 시설 안 보내는 시모
머니투데이
'명예' 때문에 치매 증상을 보이는 시아버지를 시설에 보내지 않는 시어머니가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24회에서는 알코올 의존증 이후 치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시아버지의 돌봄 문제를 두고 가족들이 첨예하게 대립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시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 비밀번호를 누르지 못하거나 외출 중 용변 실수를 하고 퇴원 후 시어머니에게 폭력적인 말을 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병원에서 알코올성 치매 의심 판정을 받았다. 사연자는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이는 시아버지를 장기요양등급으로 신청하자고 말했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남의 손에 맡겼다가 학대라도 당하면 어떡하냐"며 전문 기관의 도움과 등급 판정을 반대했다.
현재 사연자의 시아버지는 본가, 시누이 집, 자기 집 세 집을 오가며 생활 중이었다. 사연자는 "시어머니가 모임이 많으시다. 외출하면 시누이나 저희가 시아버지를 돌봐야 한다. 시아버지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외출했다가 길을 잃거나 집을 찾지 못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세 집이 시아버지를 돌보고 있지만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 현실적으로 큰 부담이다"라고 털어놨다.
게스트 함소원은 자신의 아버지도 치매를 앓고 있다며 "1박 2일 아빠를 찾으러 온 가족이 헤맨 적도 있고 어떤 사람이 저희 아빠를 데리고 은행에 가서 대출 시도를 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사연자 가족을 걱정했다.
사연자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시아버지의 '명예' 때문에 시설에 보내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아버지가 기업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MC 이호선은 "무슨 폭탄 돌리기 하세요?"라고 반응해 사연자를 멈칫하게 했다.
이호선은 "지금 치매 환자를 어떻게 돌보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을 여러 집으로 옮겨 다니게 하는 현재 방식에 대해 "치매 어르신들은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면 안 된다. 일정한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호선은 "이건 고집의 문제가 아니라 방임에 해당한다"며 "노인보호전문기관 사례로 들어왔다면 100% 학대 판정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시어머니가 외출할 때는 반드시 시간을 고지하고, 그 시간 동안 누가 곁에 있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선은 끝으로 "지금은 다시 판을 짜야 한다. 용기를 내라"고 사연자에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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