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AI 주식, 아마존의 반값...매력적 선택지"
SBS Biz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중국만이 '상대적 저가 매수' 기회를 열어 놓고 있다는 월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4일 중국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미국 동종 기업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며,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한 뒤 접근하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UBS의 에바 리 중화권 주식 부문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AI 분야 선도 기업들이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수치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알리바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입니다. 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를 비슷하게 영위하는 아마존의 27배에 비하면 37% 낮습니다. 이는 아마존의 63% 값에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알리바바를 글로벌 AI 승자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모델 '치엔원(Qwen)'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통합하고 앞으로 수년간 클라우드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75조 7550억원)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리바바의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위안(약 224조원)을 넘어서며 클라우드·AI 부문이 38% 성장하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텐센트와 바이두도 저평가 대열에 합류합니다. 12억 명이 쓰는 위챗(WeChat) 앱을 통해 결제·배달·택시 호출을 AI 에이전트로 통합하는 텐센트의 선행 PER은 13배입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분야를 이끄는 바이두는 14배에 불과합니다. 배터리 대기업 CATL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수혜주로 꼽히며 선전 증시에서 19배에 거래 중입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23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5배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앨빈 소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WSJ에 "중국은 미국과 다른 사이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생성형 AI 붐이 2022년 챗GPT 출시와 함께 불붙었다면, 중국 시장은 지난해 초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언어 모델을 공개하면서 본격화됐다는 설명입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AI 관련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하는데도, 글로벌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이 전체 기술주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AI 주식에 배분하는 비중은 1.2%에 그칩니다.
앨빈 소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이미 미국 AI 대형주에 집중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중국 주식은 차별화된 분산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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