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뚫렸다...반토막 난 가상자산 '지캐시'
SBS Biz
인공지능(AI) 모델이 가상화폐의 약점을 파악해 위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지캐시(Zcash)의 가격이 50% 급락하는 등 관련 업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지캐시와 협력하는 보안 연구원 테일러 혼비는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8'을 사용해 지캐시의 취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취약점을 활용하면 가상화폐를 무제한 위조할 수 있는데, 4년 넘게 이런 상태가 지속돼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캐시는 고급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거래 내역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상화폐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보안성을 지캐시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무제한 위조를 가능하게 하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고, 그것도 수년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상화폐의 보안이 AI를 활용한 해킹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아서 헤이즈는 이러한 취약점이 공개된 뒤 보유했던 지캐시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지캐시를 만드는 데 일조했던 벤-사손은 지캐시의 취약점이 '화이트해커'에 의해 발견됐기 때문에 업체 측이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경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가상화폐는 이처럼 운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더 많은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며 "나쁜 의도의 해커들이 먼저 버그를 발견하고 구조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지캐시 사태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연계된 연구원들이 발견한 취약점조차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유사한 가격 폭락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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