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쥐 나왔다고?"…中, 샘스클럽 경영진 불러 식품안전 질책
머니투데이
중국 당국이 미국 월마트그룹 산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샘스클럽 경영진을 소환해 식품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상품에서 쥐, 구더기 등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샘스클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책임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샘스클럽 측에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엄격히 이행하며, 공급망 전반의 위험을 통제해 공중보건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고는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 채널에도 적용된다.
중국에서 샘스클럽은 품질 관리와 엄선된 상품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근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공격적인 확장을 발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본토 내 매장 수는 63개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중국 각지에서 식품안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샘스클럽은 당국의 이번 면담 이후 식품안전 통제 강화, 품질관리 강화, 개선 조치 정기 보고등을 약속하고 규제 당국의 감독과 소비자 감시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플랫폼 기업 관리 강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핀둬둬, 메이투안, 징동, 도우인, 타오바오 등 7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해 총 36억위안(약 8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 기업이 무허가 식품 생산업체의 입점을 허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2020~2021년의 빅테크 규제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기술기업 규제 강화 국면의 재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플랫폼 기업의 규제 의무를 명확히 하면서 고품질 성장을 촉진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단순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0% 범위로 제시한 가운데 과도한 가격 경쟁 억제, 독점 행위 규제, 전국 통합시장 구축, 소비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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