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사죄' 고노 前 중의원 의장 별세에 "깊은 애도"
머니투데이
정부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힌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외교부는 11일 "지난 8일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서거한 데 대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고노 전 의장이 1993년 관방장관 재임 당시 발표한 '고노 담화'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외교부는 "고노 담화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많은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남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명기한 일본 최초의 공식 문서"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직시하고 이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용기와 신념을 실천하며 한일관계 및 주변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고인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전 의장은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고노 전 의장은 1967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4선 의원을 지냈고 관방장관, 외무상 등 요직을 거쳤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중의원 의장을 맡았으며 임기 종료 후 정계를 은퇴했다.
고노 전 의장은 관방장관 재임 중이던 1993년 8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힌 문서로 평가된다.
일본 언론들도 고노 전 의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노 담화의 의미를 함께 조명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전 의장이 처음으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고노 전 의장이 관방장관으로서 1993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담화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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