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장만 호남 간다고 되나…"생태계 인프라 구축 관건"
SBS Biz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움직임인데요.
전력과 공업용수 사용이 상대적으로 덜한 반도체 후공정 신설이 유력한데, 반도체 연관 소부장 기업들과 인재들을 유인할 생태계 인프라 구축이 핵심 관건으로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 지역 부문에 머물러서는 안 되다는 것입니다. 조만간 성장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 드릴 것입니다.]
이 조만간 내놓겠다는 프로젝트엔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공장 신설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됩니다.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후공정 공장은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후공정은 전공정이 끝나면 웨이퍼를 가지고 패키징 공정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력이나 공업용수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적게 들어요. 그래서 지역 어디에 있더라도 크게 문제는 안 돼요.]
문제는 대기업 공장만 덩그러니 들어선다고 반도체 생산기지가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병훈 /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교수 : 삼성은 가면 되죠. 그런데 소부장 업체들은 따라가라 하면 못 갈 거예요. 직원을 못 구하니까. 지방에 가는 소부장 업체들한테는 세제혜택도 주고 해서...]
'양질'의 전력과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한 익명의 반도체 전문가는 "무조건 강이 있다고 끌어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양질의 용수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 주는 등 정부의 빠른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세제 혜택을 비롯해 정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프라를 전폭 지원해 주느냐가 호남 반도체 공장의 현실화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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