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발성경화증, 증상 사라져도 신경 손상 진행
이투데이
![[기고] 다발성경화증, 증상 사라져도 신경 손상 진행](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img.etoday.co.kr%2Fpto_db%2F2026%2F05%2F20260529103240_2339743_300_393.jpg&suppleWidth=300&suppleHeight=393)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 시신경을 스스로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질환이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시각장애,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피로, 배뇨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올해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 주제가 ‘나의 진단(My MS Diagnosis)’일 정도로 이 병은 초기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서 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도 뇌와 척수의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돼 결국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40~70%에서 인지 장애가 보고될 정도로 인지 기능 저하는 중요한 문제다. 신경 손상이 누적되면 뇌가 서서히 위축돼 기억력·집중력·인지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미세한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다발성경화증은 단일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렵다. 뇌·척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한 신경 병변 확인, 재발 양상, 뇌척수액 검사, 항체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한다. 특히, 뇌와 척수 등의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낮은 강도의 약제로 시작해서 단계를 높이는 방식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진단 초기부터 고효능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하고 있다.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 시행해 장기적인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다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상 일부 고효능 치료제는 기존 1차 치료제의 실패 또는 불충분한 반응이 확인된 뒤에야 급여 적용이 가능해 초기부터 필요한 치료에 신속히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우울감이나 극심한 피로는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