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로공사 사장에 유정훈 교수 유력…李 경기도 인수위 출신
머니투데이
청와대 비서관 A씨 LH 사장 선임 안건도 처리 전망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유 교수에 대한 도로공사 사장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함진규 전 사장이 면직된 지 3개월 만으로 이번 선임안이 통과될 경우 첫 교수 출신 도로공사 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유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리로 2018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취임 당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격인 '새로운경기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경기교통공사' 설립 심의위원장을 지내는 등 경기도 교통정책 전반에 관여해 왔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정부 교통정책 자문 특보단을 맡기도 했다.
이번 발탁은 정부의 강력한 도로공사 개혁 의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는 전관 카르텔, 휴게소 운영 비리 등으로 거듭 청와대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거친 어조로 도로공사의 업무 태만을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고속도로 청소 미흡을 두고 "경기지사 할 때 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청소하라니까 죽어도 안 하고 진짜 말을 안 듣더라"고 지적했다.
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달 초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설립 목적과 달리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며 과도한 수익을 가져간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질타했다.
신임 도로공사 사장 취임 후 첫 과제는 '도로공사 개혁'이라는 게 세종 관가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토부가 최근 도로공사가 관리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관 카르텔 근절을 강조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편 이번 공운위는 LH(한국토지공사) 사장 선임 안건도 함께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LH 사장에는 현직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A씨가 사실상 낙점됐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 주요 산하기관 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됐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끌기는 어렵다"며 "도로공사·LH에 이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 선임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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