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병원 프로포폴 오남용 의혹…11곳 적발
연합뉴스
식약처, 피부·성형 의료기관 27곳 합동 점검
의료쇼핑 환자 13명도 수사 의뢰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오남용해 온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서초구 일대 피부·성형시술 의료기관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지난 3월 강남구·서초구 프로포폴 투약 병의원 27곳을 지방정부와 합동 점검한 결과, 11곳에서 프로포폴 오남용 의혹이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 사례를 보면 한 의사는 마약류 처방 근거가 부족한데도 특정 환자에게 10개월간 프로포폴을 10회 투약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의료기관들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는 별도로 의료기관 11곳은 프로포폴 취급내역 보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행정처분 요청 대상에는 수사를 의뢰한 의료기관 8곳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여러 의료기관을 다니며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투약하는 이른바 '의료쇼핑'을 한 1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한 반복 투약자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료기관 43곳을 방문해 147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앞서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관리 위반 의심 의료기관을 상대로 1차 점검을 실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7곳을 적발한 바 있다.
또 프로포폴, 미다졸람 같은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치과 12곳을 확인해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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