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없는 전북’ 현실로…20대 탈전북 행렬에 지역소멸 위기 고조
이투데이
전입 19만5000명·전출 19만9000명 …일자리·주택난에 3600명 순유출
20대 순유출률 -3.1% 압도적…1030세대 중심 수도권 쏠림 심각
20대 순유출률 -3.1% 압도적…1030세대 중심 수도권 쏠림 심각

▲‘2025년 전북·제주 국내인구이동 현황’ 인포그래픽. (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전북의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20대 청년층의 이탈이 심각해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업과 주거 등 구조적 정주 여건 미비가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내모는 주원인이다.
지난 27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5년 전북·제주 국내 인구이동현황’에서 지난해 전북 전입인구는 19만5000명, 전출인구는 19만9000명으로 총 3600명이 순유출됐다. 순이동률도 -0.21%에 그쳤다.
과거 대기업 공장철수와 경제침체로 고착화된 전북의 인구유출은 현재 청년층 중심의 ‘도미노 이탈’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순이동률이 -3.1%로 가장 높았고, 10대(-0.4%)와 30대(-0.4%) 등 젊은층 전반에서 유출이 이어졌다.
전출지는 경기(23.6%)와 서울(18.9%) 등 수도권이 절대 다수였다. 이동 사유는 전입(31.5%)과 전출(30.7%) 모두 주택 문제가 가장 컸고 가족, 직업이 뒤를 이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인구정책 전문가는 “청년 유출을 막으려면 기업 유치와 주거 지원을 함께 추진하고, 지자체·대학·기업이 연계해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젊은 층 이탈이 생산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가속해 지자체 존립을 흔든다는 점이다.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탈전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이 정착할 근본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방침을 내놓았으나 수도권 집중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청년 유출을 막으려면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파격적인 주거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며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연계해 청년 맞춤형 정주 여건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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