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코스피 연내 '1만1천피' 간다"…목표치 파격 상향
이투데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삼성증권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내 1만1000포인트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기존 8400포인트에서 1만10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발과 글로벌 자금 유입이 마중물이 돼 그간 고질적이었던 한국 증시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면을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과거 대비 높아 보이지만, 기업들의 개선된 수익성 세 체력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기존 14.8%에서 16.1%로 높였으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목표치도 2.2배에서 2.75배로 전격 상향했다. 새로 제시한 코스피 1만1000포인트에 내재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4배 수준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高)PBR 부담론에 대해서는 대만 등 글로벌 주요 증시와의 비교를 통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BR은 수익성이 오히려 한국보다 떨어지는 대만 증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해, 향후 시장 전반의 재평가(리레이팅) 여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인 향후 반도체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동성의 힘이 방어벽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 둔화했던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이 5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공급 측면에서도 올해 안에 극적인 공급 과잉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AI 수요가 공급 가속도를 압도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2027년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장기 낙관론도 대두됐다. 현재 코스피200 기업들의 2026년 영업이익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전년 대비 41.8%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내년 전망치는 15.7% 성장에 머물러 있어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다. 유동성 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된다면 AI 유관 산업뿐만 아니라 금융, 소비재 등 내수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며 실적 추정치가 도미노식으로 올라갈 수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력기기, 로봇, 원자력 등 AI 밸류체인에 속한 주도 업종을 최선호 분야로 유지한다"면서도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이익 모멘텀이 소외됐던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는 순환매 장세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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