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서울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는 동행하지 않는데다 지역에서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26일 오후 고재현 서울 성동구청장 후보와 함께 성동 금남시장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마포 경의선숲길 유세 및 도보유세, 강서 남부골목시장 도보유세 등을 진행한다.
해당 일정은 서울시당과 협의 없이 당대표실에서 개별적으로 구청장 후보를 접촉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2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서울시당뿐 아니라 해당 당협위원장과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후보자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시당 차원에서 강한 우려를 전달했는데도 장 대표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강서구의 한 당협위원장도 “당대표실에서 전혀 협의조차 없었고, 구청장 후보도 이날 점심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오세훈 후보 쪽 관계자도 “오 후보와는 관련 없는 일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표실 관계자는 “지역 후보들의 요청에 의해서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오 후보는 요청이 없어 동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달 들어 세번째로 이날 대구를 찾았다. 영남권과 충청권 일정을 다수 소화하면서 보수 결집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명(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입만 열면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지역 갈라치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날 에스엔에스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대해 “도약하기 위한 마찰음”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정권과 민주당 후보에게 대구와 경북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재 young@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