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 논란이 거센 가운데 스타벅스는 물론 이재명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고발까지 잇따르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광주 남부경찰서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박하성씨 등 5명을 상대로 추가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박씨 등은 지난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마케팅 책임자·담당자 등 4명을 고소했다. ‘탱크데이’ 마케팅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의 위반·모욕 혐의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경찰은 지난 21일 첫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탱크데이 마케팅 이후 정 회장 등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경찰은 지난 21일 유사한 고발 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병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한 차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탱크데이 논란이 정치권으로도 번지면서 이재명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를 향한 고발도 진행됐다. 서민위는 25일 이 대통령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불매운동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취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월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자사 텀블러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면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식 사과에도 파장이 이어지자 정 회장은 오는 26일 직접 공개 사과하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