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산시성에서 발생한 석탄 광산 가스 폭발 사고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24일) 시 주석에게 위문전문을 보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귀국의 산시성에서 탄광가스 폭발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고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 피해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문을 표한다”며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의 영도 밑에 중국 인민이 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며 유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전문을 1면에 배치했다.
지난 22일 중국 산시성 친위안현 퉁저우그룹 류선위 탄광에서는 가스 폭발로 최소 8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28명이고 실종자는 2명이다.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탄광 사고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이는 대형 참사다.
위로전문을 통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교감은 시 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시 주석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방북해 북-중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인민은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거나 “우리 인민은 언제나 러시아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양국민 사이의 연대를 드러내는 표현을 썼다. 반면 시 주석에게 보낸 전문에 이런 내용은 빠져 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