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이 높습니다. 오는 27일 상장하는 TIGER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3000억원의 외국인 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배경은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에 복귀시켜 원달러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었다"며 "이와 같은 당초 취지에 맞게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대거 유치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7일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상장한다. 김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투자자 뿐 아니라 홍콩, 호주 등 주요국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하며 공략했다"며 "초기 설정금액 가운데 3000억원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TIGER ETF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 초기 투자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전체 설정액은 1조3300억원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도 투자 수요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국내 운용사들간의 경쟁이 아니라 홍콩, 미국 등의 레버리지 ETF 운용사들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상품을 준비했다"며 "국내 투자자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할 경우 환율 방어와 국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와 비교해 비용 등 차별화를 강조하며 적극 공략했다. 이들 종목의 경우 운용보수는 1.6%인데 비해 TIGER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운용보수는 연 0.0901%에 불과하다. 아울러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TIGER ETF 역사상 최대인 19개 증권사와 LP(유동성공급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차별화된 유동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당국에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ETF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만큼 이들의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역외 수요를 국내로 유입하기 위해 국내 주식 뿐 아니라 글로벌 우량 주식을 기반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전문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수단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 적합하지 않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로 장기 보유할 경우 기초자산 누적 수익률은 2배 보다 크게 낮을 수 있고 단일종목 노출 상품으로 분산효과가 없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전 투자자 교육 등 투자자 보호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미 투자 가이드를 통해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있고 위험고지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투자 전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비중을 보수적으로 조절하기를 권한다"고 했다.